페이지

2016년 4월 28일 목요일

성균관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개원식특강

융합시대의 기술경영인


성균관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개원식이 4월23일 토요일저녁 노보텔엠베서더 호텔에서 있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기술경영학박사과정을 공부한 선배로서 Keynote 를 발표하는 영광스런 기회를 가졌다. 부총장님및 교수님들과 졸업생, 재학생들이 참석한 뜻깊은 자리였다.


무슨 내용을 할까 생각하다가, 기술경영을 공부하는 석.박사 학생들에게 "융합시대의 기술경영인"이라는 내용으로 발표했다. 

우버신드롬


시작은 글로벌 최고경영자들이 체감하는 미래의 변화에 대한 내용으로 출발했다. 글로벌 IT 기업인 IBM 이 전세계 C레벨 최고경영자들과 격년으로 5,000 명 규모의 1:1 인터뷰를 시행한 통찰력있는 보고서를 발간해오고 있어서 미래의 변화에 대한 이 보고서 내용으로부터 시작했다.

2015년 70여개국 5,247명의 최고경영자(CxO) 를 대상으로 설문한 스터디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의 CxO들이 '산업간융합'을 비즈니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응답했으며, 향후 3~5년간 기업에 영향을 미칠 외부요인으로 '기술'요인을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기술요인은 특히 2004년 6번째 요소로 위치하다가 2012년부터 외부요인의 첫번째 요소로 올라섰다.

이는 아마도 인터넷, 스마트폰의 보급등이 미치는 영향이 아닐까 싶다. 2010년까지 첫번째요소였던 시장요인은 2015년에는 두번째요소로,  2012년에 두번째요소까지 올라갔던 인적기술력은 2015년에는 거시경제적요인 다음으로 5번째 외부요소로 응답되었다. 흥미로운 사항은 2012년까지 5위에 머물던 규제문제가 2015년에 3위로 랭크되었다는 것이다. 아마 뒤에 얘기 할 공유경제같은 파급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닐까 싶다.



설문에서 나타난 미래의 위협에 대한 응답중에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지금까지 경쟁자로 간주하지 않았던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을 최대위협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전혀 다른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내세운 경쟁자가 등장하여 시장을 장악하는 우버 신드롬(Uber syndrome)"을 얘기하고 있다.

2010년에 Uber의 창업자 트레비스 캘러닉은 자동차를 공유해서 사용하는 앱서비스를 시작해서 이제 60개국 270개도시에서 누적 이용객 10억명을 돌파해 현재 기업가치 61조2천억원으로

GM의 59조8천억원을 능가하고 있다. 차를 소유하지 않으면서 공유하는 비즈니스모델은 전통적 자동차 생산업체입장에서는 기가 막히게 파괴적인(disrupted)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렇게 디지털기술로 무장한 기존 산업 범위밖의 아웃사이더가  전통적 자동차생산업자의 기업가치를 능가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Uber는 포드에서 자율주행차전문가를 영입하여 향후 자율주행하는 차를 필요한 시간만큼 빌려쓰는 사용자들을 늘려 궁극적으로 transportation 시장에서 게임의 룰을 바꿔쓰고 있다. GM 은 이에 자동차공유서비스의 2위 업체는 Lyft 에 5천억원을 투자하고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크루즈를 1조2천억원에 인수하고 있지만, 차를 생산하는 입장에선 선두진입자의 모델이 차를 소유하지않는 공유모델인지라,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괴적 아웃사이더의 출현




디지털 신기술로 무장한 이러한 침입자들은 과거 전통적 경쟁자들과는 다르게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가지고 기존 산업의 플레이어들을 와해시킨다. 차고같은 곳에서 주위의 문제들을 해결하기위해 소수의 인원으로 모여서 모바일 App 같은 솔루션 으로 신속하게 전세계의 사용자를 획득해간다는 점에서 기존 사업자들은 이들의 출현조차도 인식하지 못하고 심지어 경쟁자라는 생각도 한참 후에 그 시사점을 읽고 이해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1000불을 내고 글로벌 전기차인 테슬라모델3를 예약한 고객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Tesla 모터스의 경우, 내년에 인도될 예정인 4000만원대의 세단을 3일만에 28만대가 예약됨에 따라, 1년치 매출인 1조7000억원을 달성한 기업이다. 캘리포니아에 기가팩토리라는 파나소닉의 배터리공장을 세계2번째로 크게 조성하여 한번 충전으로 400km 를 달리는 전기차를 이렇게 양산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불과 4년전에 생각하는 자동차업체는 없었을것이다.

3D프린팅 기술과 로봇을 공장에 도입하여, 최신 기술로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테슬라는 자율주행차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테슬라의 부사장을 애플에서 영입하여 애플도 전기차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을 뒷받침하고 있다.



법률시장에서도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수많은 판례와 법률을 검색및 분석하여 법률자문을이용하는 '우버화'가 가속된다는 일간지 기사가 있었다. 영국의 로펌 파트너의 시간당 수임료가 800파운드(한화 130만원)인걸 감안하면, IBM 왓슨에 질의를 하고 답을 받는 시간만큼 빌려쓰는 법률자문이 경제적일 수 있는 부분이 있을것이다.

참고로 IBM Watson 은 2011년 미국 퀴즈쇼인 Jeopardy!에서 퀴즈쇼 우승자와 최대 상금수상자와 대결을 벌여 우승했을때의 엔진이 질의응답(Q&A) 즉, 좀 복잡한 퀴즈를 출제했을때, 3초안에 답을 맞추는 기술이었다면 현재까지 이러한 알고리즘 API 가 28개로 발전하였고, 2016년 말에는 50개 Watson API 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API는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의 약자로, 프로그래밍사이에 상호연결하는 표준규약을 뜻한다.

헬스케어의 경우, 왓슨은 수분안에 시험관테스트, 체내연구, 화합물, 독성학보고서, 임상시험데이터, 연구실데이터등의 '내부데이터'와, 1200만개이상의 화학데이터베이스, 2만개 이상의 유전체학보고서, 50종이상의 의학교재, 100개이상의 약학저널, 2300만 이상의 다른 의학저널 요약, 11,000개 이상의 다른 약물/레이블 및 1600만이상의 특허와 WIPO 등의 '외부데이터' 소스를 연결하고, 1조바이트 데이터, 4천만개이상 문서, 1억이상의 개체와 관계들을 내포하고 있는 Corpus(지식집적)에 보낸다. 이후 왓슨은 검색엔진과는 다르게, 풍부한 왓슨의 사전이 모든 개체의 묘사를 적절하게 연결하여 과학(법률)용어, 기호 및 도표등을 이해하고 해석한다.



Watson 은 자연어주석자를 이용해 언어를 인간과 유사하게 이해하고 문맥의 의미를 인지하여, 온톨로지( 어떤 개체와 다른 과학적 분야들사이의 관계)를 통해 연관된 데이터간의 관계를 이해한다. 예를 들면, 약학에 대한 학습을 통해 왓슨은 아스피린이 약물로서 소염제, 진통제 효과가 있음을, 부작용 도메인에서는 위장통증과 위염이, 증상으로는 발열과 두통이, 징후로는 고열완화와 통증경감이 있다는 것등을 이해한다.

즉 이런 네가지 다른 온톨로지로 부터 약사가 이해하는 것 같은 아스피린과 관계있는 효과, 부작용, 증상 및 징후등의 연결을 찾아낸다. 또 다른 예로,  "어떤 유전자가 대장암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되는가?"라고 물으면, 부작용, 연구노트, 유전자, 출판물등의 지식을 탐색하여 근거를 추론하고, 도메인명제 및 비즈니스 규칙등에 근거하여  근접성, 관련성에 기인한 정량적 답변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XX저널의 YY근거치에 기준하여 AA 유전자가 대장암을 악화시킬 확율은 BB%, CC 유전자가 DD 대장암을 악화시킬 확율은 EE% 다" 와 같은 답을 제시할것이다.



금융권역시, 핀테크에의해 소액대출, 송금, 자본, 자금조달등 거의 전분야가 와해되고 있다. 유통업으로 눈을 돌려보면, Amazon 과 같이 디지털신기술로 무장한 파괴적기업이 서적으로부터,

유통업전반으로 확대하고 아울러 드론배송이나 자율주행을 통한 배송등으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그 세력을 넓히고 있어 전통적 유통업자는 기존 오프라인의 강점을 이러한 온라인 강자에 대응하기위해 옴니채널과 같은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이미 모바일주문이 오프라인 주문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개인에 대한 이해


IBM의 글로벌 최고경영자 설문에 의하면, 향후 3~5년 비즈니스 환경변화에 대한 질문에서 고객세분화에 주력하겠다는 고객보다 개별고객에게 더욱 주력하겠다는 고객의 3배 가까이 되고, 2013년 조사대비 개별고객에 주력하겠다는 응답이 22% 증가했다. 이는 신기술을 개별 고객 한명,한명을 이해하는데 활용하겠다는 것인데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  디지털로 연결된 모든 채널과 상호작용을 하는 모든 사람과 개체(thing) 의 정보는 디지털의 형태인 관계로 예전에는 가능하지 않았던 음성이나 실시간 스트리밍정보들도 어딘가에 수집되고 컴퓨터로 분석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공장의 센서나 항공기 운항중에 나오는 모든 디지털 데이터들도 실시간 분석되어 예방정비나 운영 최적화에 사용된다.

기업들이 왜 향후 3~5년에 개인에 대한 이해에 주력하겠다는 것일까? 이는 물론 현재 기술이 개인을 이해할 수 있는 기술에 다다른 것도 있지만, 개인 고객의 성향이나 구매행태를 이해하면 그 고객이 해당 기업의 영원한 옹호자가 될 수 있도록 특별한 고객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로열티를  통한 평생 가치를 획득 할  수 있기때문이다.

이는 모든 채널에 걸쳐 고객을 이해하고 특별한 고객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유치하는데서 출발하여 제품및 서비스의 교차판매, 일관된 고객경험을 통한 고객 옹호(advocacy) 나아가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에서의 새로운 시장개척 등의 선순환의 사이클을 가져갈 수 있는 소위 고객의 평생주기가치(customer lifetime value) 를 획득할 수 있는 수익성좋은 "제품의 서비스화 (servitization)"의 가속화를 뜻한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자동차판매 자체는 한개인이 이동수단에 지불하는 자동차, 보험, 할부금융, 유지정비, 중고차구입등의 고객 평생주기가치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만약 어떤 업체가 고객의 이동수단으로 자율주행차를 쓸만큼만 빌려쓰는 모델을, 그것도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에 단추하나로 예약부터 결재까지 해결되는 솔루션을 내놓는다면, 그 고객이 평생 이동수단에 쓸 가치를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로 연결된 경제하에서, 특히 모바일로 정보를 검색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은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이러한 검색에서 노출이 잘되도록 웹사이트를 최적화 할 뿐아니라, 검색을 통해 유입된 고객의 행태를 분석하여 다음 구매행위에 영향을 미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2011년 구글이  ZMOT (Zero Moment of Truth) 라는 내용을 발표한다.  전통적으로 이해되던 고객구매의사결정 흐름은 광고를 통한 욕구자극,  매장 방문을 통한 첫번째 moment of truth, 사용기간중의 제품과의 접촉인 두번째 moment of truth 의 흐름으로 구매의사결정이 이어지는 것이었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보편화로 이제 소비자는 매장방문전에 검색을 통하여 70% 정도가 매장 방문 전에 이미 어느정도 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칠 정보를 획득한다는 것이다.

한편 디지털상의 광고시장(Ad Tech) 에서는 특히 구글의 알고리즘이 소비자 검색에 매칭되는 웹이나 모바일컨텐츠를 검색이후 가장 상단에 위치시키는가를 놓고 이러한 ZMOT 를 충족시켜줄 기술을 총동원하여 자사의 상품및 서비스가 광고 노출에 우위에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 또한, 개인의 이해라는 분야에서도 디지털 기술로 무장한 구글의 등장이 기존 기업들의 게임의 룰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개방형협업과 민첩한(Agile)문화


세번째로 어쩌면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주제인 문화에 대해 얘기했다.  앞에 살펴본 글로벌 최고경영자 설문에 의하면 2013년 외부주도로 혁신을 증가하겠다는 응답이 47% 였던데 반해, 2015년 응답에서는 54%로 증가했는데, 아울러 미래의 변화를 감안하여 어떠한 비즈니스모델을 실험중에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는 약 80%의 최고경영자들이 이미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실험중이거나 실행중이라고 응답했고, 이러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검토시 "개방형"과 "플랫폼"유형이 우선 고려대상이라고 응답하였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2016년에 약 8조~20조의 사물이 존재할 것으로보고 이러한 사물인터넷이 자체적으로 디지털 정보를 송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감안하면 바야흐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thing 과 어플리케이션이 디지털로 연결되는 소위 API 경제의 도래를 생각해볼 수 있다.

 API 란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로 아마존, 우버나 에어비엔비가 물리적 서점이나 재고창고, 자동차나 주택을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앱을 통해 서적, 차량위치(빈 방)검색, 예약 및 결재등을 한번에 스마트폰에서 실행할 수 있는 것도 별도의 프로그램들을 상호연결시켜주는 API 를 통하여 한곳에서 모두 해결하는 방법이 실행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결경제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생태계와의 개방형협업을 통하여 매끄러운 연결이 필요하고 이를 위하여 표준화되고 개방화된 연결 규약과 신뢰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연결경제에서 이러한 연결을 매개하는 주체가 플랫폼의 지배적 디자인형태로 나타나는데, 외부 네트워크효과와 수확체증의 법칙에따라 선도진입자가 critical mass 에 다다르는 독점적 지위를 누릴 가능성이 커져서 디지털 경제하의 시장은 "winner takes it all" 즉 승자독식 시장 성격을 갖는다. 최고경영자들이 이러한 미래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개방형협업과 플랫폼 유형의 비즈니스모델을 실험중이라고 했는데, 이 또한 그리 녹녹치않다. 아래 Nest 를 예로 들어보자.


개방형 협업과 플랫폼이 어려운 이유


구글이 가정용 온도조절계와 연기감지기인 네스트랩을 32억불에 인수할 때만 해도, 스마트홈 시장에 사물인터넷을 통해 이제 가정에서도 네스트가 모든 스마트홈 사물을 연결하는 hub 가 될거라는 예측이 있었다. 물론 구글이 개발자프로그램을 오픈하고 API 를 공개하고 했지만,  최근에 이러한 hub 가 되려는 방향을 접었다고 한다. 생태계 참여자들이 구글의 자기 기술을 표준으로 장악하려는 폐쇄적 접근을 감지하고 생태계 참여자들이 등을 돌린 것이다.

현재 사물인터넷은 제품개발 라이프사이클에서 era of ferment  즉 혼돈의 시대에 있다. 수없이 난립하는 사물인터넷의 통신규약과 프로토콜이 있고 아직 지배적디자인의 등극은 불확실하다. 그동안 각자가 투자했던 기술들을 보유한 참여자들이 소위 지배적 디자인이 누가 될까를 보면서 여러방면으로 협력하고 있을때, 개방형 협력은 좀 더 세련된 접근법과 신뢰를 필요로 한다. 세계최고의 기술을 가진 구글에게도 개방형협과 플랫폼 수립은 이렇게 어렵다.  

연결경제와 공유경제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이제 거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API 경제 모든 면에서 오픈소스가 기반 조성에 주류로서 거의 리드하고 있다. 오픈소스 역시 공개된 소스가 상용화된 유료 제품보다 품질이 떨어질 거라는 일반적 편견을 보란듯이 깨고 발전하고 있다. 윈도우 비스타는 5년만에 버전이 업그레이드 되지만, 리눅스는 6개월마다 버전이 업그레이드되고 수많은 개발자들이 소스 개선에 관여하기에 버그가 훨씬 적고 안정적이다.

낮에 근무시간을 봉급받는 만큼 일하던 개발자가 일과 외 시간에 자기가 하고싶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자신의 실력을 뽐낸다. 아파치같은 프로젝트가 이러한 고수들이 연합하여 방향을 선도하는  동아리라면,  Github 는 이러한 대결이 펼쳐지는 운동장이다. 철저히 실력주의(meritocracy)로 기여한 소스코드를 실력 순으로 덧칠하는 개방형협업의 전형적 모델이다.

Agile 방법론


앞에 예에서 보듯이, 미래에 대한 변화의 위협은 전혀 다른 형태의 비즈니스모델을 내세운 경쟁자가 등장하여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이에따라 어떻게 시장 요구속도에 맞춰 올바른 결과물을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모든 산업이 실리콘밸리로 대변되는 스타트업에 의해 와해되고 위협을 받게됨에 따라, 스타트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위 린스타트업이라는 개발 방법론이 관심을 받게된다.



Four steps to the Epiphany 라는 책에서 스티브블랑크는 고객 발견 및 고객 확인이라는 단계가 자본과 시간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는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제품개발단계라고 강조하며 고객이 사지도 않을 제품을 왜 만드느냐고? 반문한다. 고객발견과 고객 검증이 재귀적으로 반복 실행하는 민첩한 개발방법론을 제시한다.

이는 전통적 프로그래밍 방법이었던 water fall 방법에 대치되는 것으로 요구분석부터 테스트 및 릴리즈가 순차적으로 진전되는 과정중에는 요구사항이 변경되어도 반영할 기회가 없어서 6개월이후에 개발한 제품이 시장에 맞지않는 상황의 반성에서 나온 생각이다.  Eric Ries 는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The Lean Startup 이라는 책을 통해 문제로 부터의 아이디어, 빠르게 최소요건제품(MVP) 프로토타이핑, 가설을 사용자와 검증, 수정하거나 피봇(Pivot) 하는 학습의 루프를 신속하게 실행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러한 Agile 방법론의 기저에 일맥상통하는 이론으로, 혁신의 아이콘으로 주목받는 IDEO 사의 사장이었던 Tim Brown 이 2009년에 펴낸 저서 Change by Design 에서 언급한 디자인적 사고 (Design Thinking)이 있다.

혁신은 천재의 생각에서만 훌륭한 아이디어가 만들어진다는 신화에서 저자는 대부분의 혁신은 시장에 새로운 오퍼링이나 역량으로 선보이기전에 훌륭한 아이디어가 판별되고 개발되는 철저하게 검증되는 프로세스를 통해 아이디어가 판별되는데서 온다고 설명하며 이를 디자인적 사고(Design Thinking) 이라고 명명하였다.

이 책에서는 디자인적 사고(Design Thinking)를 모든 혁신활동에 인간중심설계의 기풍(ethos)을 불어넣는 방법론이라고 정의한다. 즉 디자이너의 감성과 방법을 시장의 요구와 기술가능성에 맞추는 분야라고 했다.

또다른 IDEO 의 CEO 인 Tom Kelly 가 저자인 The Ten Faces of Innovation 책에서는 발명가 에디슨을 외로운 천재라기 보다는 주위에 임기응변가, 잡학다식가등 여러 분야의 인재를 거느리고 전구와 같이 다른 사람이 발명한 아이디어를 디자인적 사고로 시장의 요구와 기술가능성에 맞춘 디자인적 사고의 초기 사례로 보고있다. 전구로 부터 직류전기, 축음기등으로 비록 학력은 초라하지만 인간중심의 요구를 여러 실험으로 증명해보인 철저하게 검증되는 프로세스의 접근법을 시행한 Collaborator 에 가깝다는 것이다.


디자인적 사고




Ten Faces Innovation 중 하나인 experimenter 를 설명하는 예 중에 하나로, 콧속 부비동을 치료하는 외과도구를 외과의사들이 제스쳐나 손짓을 써가며 설명을 하지만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이 와중에, IDEO 직원이 화이트보드 마커와, 코닥필름 통, 집게등을 테이프로 감아서 외과의사들에게 "이런 걸 생각하고 있는거죠?"라고 보여줌으로써, 이러한 결정적인 프로토타입이 프로젝트 진도를 나가게 하는 예를 들고있다. 극도의 프로토타입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인지를 신속히 검증하는 디자인적 사고의 상징적인 한 예이다.

또다른 디자인적 사고의 상징적 혁신 유형의 하나는, cross-pollinator (타화수분) 의 예로, 1968년 멕시코 하계 올림픽에서 딕 포스베리는 높이뛰기에서 등으로 넘는 소위 "포스베리 플롭"으로 목을 부러트릴거라는 세간의 조롱을 뒤로하고 2.24m를 넘어 올림픽기록으로 우승을 거머쥔다. 오레곤 고등학교에서 그는 가위 뛰기 방식으로 장대를 넘었고 키가 크면서 배면 뛰기로 장대를 넘는 방법을 택했으나 2m 이상을 넘지못하자 뒤로 넘는 flop 을 연습한다. 이렇게 cross-pollinator 는 문제를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뒤집어보는 시각을 갖는다.



어떻게 시장 요구 속도에 맞춰 올바른 결과물을 전달할 수 있을까?


시티은행은 전세계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핀테크 헥카톤(hackathon) 챌린지 어워드를 걸고 참신한 스타트업의 프로토타입에 상금을 주며 독려한다. 사내의 그 많은 IT 개발자들이 있을텐데 왜 외부의 젊은 개발자들에게 자사의 전산환경을 공개하며 핀테크 솔루션의 아이디어를 구하려는 것일까? 

소위 IoT, 빅데이터, 모바일 및 클라우드로 묘사되는 신기술을 이용한 ICT 신사업은 이제 기술의 발전 속도나 환경변화가 한 기업내에 전통적 기술이자 비즈니스 모델에 익숙한 사람들이 쫓아가기에 힘겹게 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데이터사이언티스트의 경우, 프로그래밍언어로 Python 을, 빅데이터를 다룰 줄 알아야 하고, 그로스해킹 같은 디지털 마케팅의 영역은 기존 마케팅 전문가에게도 매우 도전적인 새로운 영역이다.

내가 방문하고 있는 재벌사에서도 이러한 개방형협업, 디자인적 사고, Agile 문화등의 내용을 쉼없이 홍보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많은 기업들에서 이러한 민첩한(Agile)문화의 내부이식이 시도되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나, 스타트업 환경을 회사 내부에 확산한다고 선포식을 하거나, 방법론을 도입하는 것으로 과연 성과가 나올까 내심 회의적인 것도 사실이다.  내가 만난 많은 사람들은, 임원을 위해 보고서 작성으로 야근을 일삼거나, 옆팀과는 소통이 잘 안되는 옛날 조직 모델을 굳건히 옹호하는 현재 문화에서 과연 이러한 개방형협업과 민첩한 문화가 나올지 반문하는 사람이 많다.

에필로그


디지털 신기술로 무장한 침입자가 전혀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와서 시장을 장악하는 융합시장에서는 전통적 경쟁우위로 인식되었던 수직계열화나, 내재화를 통한 역량획득등이 오히려 짐이 된다. 기존기업은 대부분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기존 고객을 만족시키기 급급하다보니 새로운 비즈니스모델과 기술이 시장을 변화시키는 것을 알지만, 급진적으로 도입하기 어려운 딜레마에 빠진다.

하버드대 클레이튼 크리스텐센 교수가 The Innovator's Dilemma 에서 새로운 기술이 거대기업을 실패하는 요인으로 꼽는 이유다. 기술경영은 일반 MBA 에 비해 이러한 기술이 기업과 시장에 몰고오는 와해성(disruptive)을 중심에 두고, 이를 사회와 기업의 혁신에 이바지하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1)파괴적 아웃사이더의 출현, 2) 개인의 이해, 3) 개방형협업과 민첩한 문화라는 세가지 요소를  융합시대의 대두되는 화두로 나누어 보았다.

*The postings on this site are my own and don't necessarily represent IBM's positions, strategies or opinions.



2016년 3월 10일 목요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이클립스재단 합류 기사를 보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클립스재단에 합류하겠다고 38일 발표했다

이클립스재단이 오픈소스 기술을 채택하며 탄생하게 된 연유가 그 당시 시장 SW 개발 도구시장에서 지배적 위치에 있던 MS를 극복하기 위해서였다는 점에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되는 기사다. 그 당시 시장에서 기세 만만했던 윈도우기반을 발판으로 한 ‘MS 비쥬얼 스튜디오'의 시장 장악력을 뛰어넘기 위해 어쩌면 어쩔 수 없이 선택했던 후발 주자가, 소프트웨어 소스의 개방으로 이를 극복하고자 했던 점을 생각하면 MS의 행태는 매우 뜻밖의 선택이다. MS는 아마도 이클립스재단과 협업하면서 클라우드 특성상 멀티플랫폼과의 API 상의 표준 접속에서 필수요소로 인식되는  애저 및 개발도구 상품에 자바 개발자를 유입해야 하는 절실한 필요성이 이러한 합류 결정을 이끌어냈는지 모르겠다.

필자는 2008년 당시 개방형소프트웨어의 비즈니스모델 및 경쟁전략을 연구하고 있었고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들이 왜 자사가 보유한 독점 소프트웨어 소스를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커뮤니티를 통하여 공개하는 것일까? 라는 질문을 놓고 연구를 하고 있었다. MS의 오늘의 행보가 그 당시 연구가 예측했던 결말을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MS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MS는 이클립스와 자바 개발자 커뮤니티로부터 좋은 작업들이 나오고 있다는것을 인지했으며, 실제로 이클립스 개발자도구는 전세계 수백만명의 개발자들이 사용하고 있다라며 “MS는 지난 몇 년 간 이클립스재단과 함께 일했으며비주얼 스튜디오 팀 서비스 MS 애저에 자바 관련 기술을 확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MS 와 오픈소스 재단인 이클립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MS가 왜 이 시점에 합류하려는 지를 이해하기 위해 필자가 2009년에 어느학회에 발표한 내용과 매체에 기고한 내용중 일부를 다시 한번 꺼내볼까 한다.

신속한 사용자기반 확대와 이를 통한 독점 주력제품으로의 유인


IBM은 자바 데이터베이스인 Cloudscape 소스를 Apache에 기증하고 Apache Derby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기여하였다. 또한 Apache Geromino code base로부터 엔트리 웹어플리케이션 서버로 Websphere Community Edition을 오픈 소스로 발표하였다. SUN 사도 오픈 소스 어플리케이션 서버 Glassfish 를 오픈 했다.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들이 왜 자사가 보유한 독점 소프트웨어 소스를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커뮤니티를 통하여 공개하는 것일까?
  
  이것은 자사의 주력제품에 피해가 가지 않고, 전체 통합 솔루션 프레임워크중에 경쟁우위가 약한 부분을 선택하여, 오픈 소스로 개방함으로써, 선두 경쟁사와의 게임의 룰을 바꾸고 사용자기반으로 우군을 확보함으로써 소위 지배적 디자인 수립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이는 IP를 통해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여 규모의 경제를 획득하고 R&D 투자에 대한 회수를 받으려는 전통적 전략(Morris and Charles, 1993; Shapiro and Varian, 1999)과 다르다. 공개된 코드는 향후  독점소프트웨어제품 라인에 필수적인 요소로 편입되는 진입로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IBM 의 통합개발환경(IDE) 에 대응한 전략 역시 명백하게 이러한 점을 나타낸다. IBM은 기업 내부적으로 개발도구를 독자 개발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문제는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약하고 MS가 OS 시장에서 독점하고 있는 경쟁구도에서 이를 극복할 방법이 모호하다는 것 이었다. 자바가 프로그래밍 환경에서 지배적 디자인이 될 기회가 포착되자, 4천만불 가치의 웹스피어 스튜디오 어플리케이션 개발(WSAD)소스를 기증한다. 40만 불을 투자하여 표준주도를 위한 컨소시움을 추진하고 IBM으로부터 독립적인 이클립스 재단을 만들고 IBM은 영향권에서 뒤로 물러난다. 이후 초기 9개 회원사는 독립재단을 출범한 후 경쟁사를 포함하여 50개 사로 늘었고 경쟁사인 Sun 의 NetBean 이나 BEA의 Beehive에 비해 이클립스는 자바 통합개발환경(IDE)의 de facto standard가 되었다. IBM 의 개발도구 SW 제품라인인 Rational 제품군은 당연히 이클립스 개발환경의 사용자를 흡수한다.

이러한 이클립스 프로젝트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하여 좀더 기술전략측면으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혁신프로젝트의 선택 IBM 이클립스 프로젝트


이클립스는 IBM 캐나다의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되었다. IBM 은 클라이언트/서버 시대에 복수의 분산 IBM 환경의 통합을 목표로 그 당시 VisualGen 이라는 4세대 개발도구를 시장에 선보였으나 이미 시장을 선점한 MS 윈도우 기반의 개발도구의 경쟁으로 시장 점유율을 넓히지 못한다. 이후 스몰톡기반을 적용하여 VisualAge 라는 객체기반 개발도구를 출시한다.

그런데 이 ViaualAge 가 IBM 휘하에 있는 OTI(Object Technology Internaltional) 이라는 회사에서 개발된 것이었다. OTI 는 VisualAge 를 대체할 제품으로 이클립스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2001년 11월 이클립스를 오픈소스로 향후 개발하기 위해 컨소시움이 발족한다. 2003년 IBM 과 독립적인 재단이 창설된다. 2006년 재단은 10개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2007년에는 22개 이상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한날에 발표할 예정인데 이는 유로파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웹기반이 도래함에 따라 자바기반의 웹스피어 스튜디오 어플리케이션 개발(WSAD) 이라는 제품군으로 발전시켜 출시한다. 개발도구시장의 열세를 만회할 목적으로 앞에서 살펴본 조직의 전략적 방향에 의해 지배적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De Facto Standard 를 만들어야 겠다는 야망을 가지게 된다. 1991년 개발도구시장에 선두업체인 래쇼날을 인수하고 1998년에 IBM 의 WSAD 의 엔진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게 되는데 이것이 지금의 이클립스로 발전하게 된다.

이클립스(Eclipse)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쓸 수 있으며, 자바를 비롯한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프로그래밍 통합개발환경이다.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되어 있으며, 자유소프트웨어이지만 막강한 기능을 자랑한다. 2004년과 2005년 졸트 어워드(Jolt Award)를 수상했다.

식(飾)을 뜻하는 이클립스란 이름은 자바를 개발한 회사의 Sun이란 이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클립스는 자바로 개발됨으로서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이기종 통합 개발환경을 지향하고 있으며, 다양한 플러그인을 통하여 그 기능을 확장 시킬 수 있다. 이미 플러그인 들이 나와서 (디버깅 까지 포함한)C/C++ 개발환경까지 구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플러그인이란 다른 제품과 연동할 수 있는 마치 전원코드가 다를 때 이를 연결해주는 유니버셜어댑터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협력전략


IBM 은 기업내부적으로 개발도구를 독자개발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문제는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약하고 MS OS 시장에서 독점하고 있는 경쟁구도에서 이를 극복할 방법이 모연하다는 것 이었다. 자바가 지배적 디자인이 될 가능성이 보이자, 웹스피어 스튜디오 어플리케이션 개발(WSAD) 엔진의 소스를 기반으로 오픈소스 전략으로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지배적 디자인으로 등극하고자 하는 야망을 키운다. 왜냐하면 그 당시만 해도, 다수의 개발도구 업체가 난립하고 있었고 그들 상호간에는 표준이 없어 호환이 되지 않았으며 한곳에서 개발한 코드가 다른 플랫폼에서 테스트되고 배포되는데 많은 결점이 노정되고 있었다.

따라서 소위 진정한 통합개발환경(IDE) 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았다. IBM 2001 11월 이클립스재단 설립을 위하여 4000만달러를 기부한다고 발표한다. 동시에 WSAD 의 소스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방형 표준의 통합개발환경을 개발하기를 소망한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Yves Doz Gary Hamel 은 전략적 제휴 전략을 다음의 두 가지 기준으로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1.     제휴가 어느정도의 역량의 보완 이나 역량의 전이를 가능케하는 것인지?
2.     기업의 각각의 제휴를 독립적으로 관리하는지 아니면 제휴들의 집합적인 네트워크를 관리하는지?

이클립스 프로젝트의 예는 아래 그림 4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역량전이(Capability Transfer) 를 가능케하는 네트워크형의 제휴로 조직의 멤버회사들로 하여금 함께 지식을 나누고 창조하는 공식적인 기구가 만들어 진 예이다.

그림. 기술제휴전략










IBM 이 이클립스 프로젝트를 통하여 재단에 제공한것과 이로부터 취득한 이익을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제공한 것: 4천만불을 들여 개발한 이클립스 소스
얻은 것: 외부의 개발력확보로 인한 넓고 빠른 확장
         래쇼날, 웹스피어, 티볼리등의 제품들의 판매 증대
         경쟁자들이 Eclipse 플랫폼위에서 개발
         개발자들과의 접점 확대, 인지도 상승
         IBM 의 기술을 Eclipse 를 통해 De Facto Standard

주요 개발도구 경쟁자들 예컨데 Borland, TogetherSoft, Sybase, Rational와 같은 주요 자바 개발도구 제작사들이 이클립스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이는 이후 50개 업체의 참여로 이어진다. 따라서 협력체제의 유형으로 보면 공동연구조직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시장진입시기


수익체증의 특징이 있는 시장에서 진입시기가 매우 결정적일 수 있다. 진입자는 종종 세가지 부류로 나뉘어 진다. 최초진입자, 조기추종자 그리고 후기진입자 이다. 네트워크 외부성이 높은 결과 승자가 독식하는 시장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더욱 중요한 문제이다. 아래의 예는 자바와 IBM 간에 전략적 의도와 시장진입시기 결정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는 예이다.

자바 개발자들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무엇'을 만드느냐보다는 '얼마나 빨리' 만드냐는 것에 중점을 둔다. 때문에 IBM이나 썬, 볼랜드나 오라클 등 각 업체들이 제공하는 상용 개발 툴이라 하더라도 그 근본 개발 환경이 통합된 통합개발환경(IDE)이 나타나길 개발자들은 학수고대 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상용 업체들의 IDE 툴들이 속속 선보였고 이에 더해 이클립스와 넷빈즈 역시 오픈 소스 기반 IDE 툴을 선보이면서 자바 개발 환경은 급속히 발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넷빈즈와 이클립스의 명암이 갈렸다.  

이클립스는 IBM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IBM은 최대한 이클립스에 대한 개입을 줄이고 오히려 자사 웹스피어를 비롯한 모든 SW들을 이클립스 기반으로 전환해나갔다. 따라서 이클립스의 오픈소스 IDE를 이용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개발자들은 IBM의 상용 애플리케이션들도 별도의 변환 과정 없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클립스는 이에서 더 나아가 IBM 이외의 상용 업체들도 이클립스를 지원하도록 '플러그인'이라는 기능을 개발했다. 플러그인을 통해 다양한 기능이 제공되고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바로 적용하기도 쉽다는 것과 또한 기업 입장에서도 자신들이 원하는 기능을 플러그인으로 개발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이에 볼랜드, 오라클, BEA, 사이베이스 등이 각사의 자바 개발툴 기능을 이클립스와 통합 지원하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용자들은 보다 많이 이클립스를 이용하게 됐고, 이를 노린 상용 업체들의 지원이 줄을 잇자 더 많은 사용자들이 이클립스로 몰려드는 선순환 구조가 이클립스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반면 넷빈즈는 자바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썬의 경쟁사인 볼랜드, 오라클 등의 참여가 저조했다. 이는 사용자 저변 축소로 이어졌다. 현재 넷빈즈의 규모는 이클립스의 3년 전 수준이라고 알려져있다.

썬은 뒤늦게 이 같은 태도를 바꿨다. '원천 기술 개발사'라는 명함을 버리는 대신 기술을 공개하고 다른 경쟁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키로 한 것이다. 또한 그동안 '모듈'이란 이름으로 이클립스의 플러그인과 같은 기능을 하던 넷빈즈 IDE의 용어도 플러그인으로 새롭게 바꿨다. 반면, 썬이 갖지 못한 것은 이클립스와 같이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훨씬 더 많은 플러그인과 서드 파티 제품들이 넷빈즈 보다는 이클립스에 기반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점점 더 가속화 될 전망이다. 썬의 전략적 의도와 시장진입시기의 오판으로 시장에서 지배적 디자인으로 등극할 소중한 기회를 놓친 것 이다.

에필로그


이러한 지배적 디자인위치에 있는 선두진입자를 후발진입자가 궁극적으로 경쟁에서 승리하는 전략을 개방형혁신으로 채택하는데 생각했음직한 몇가지 요소들:

네트워크 외부성을 지닌 시장에서의 지배적 디자인을 위한 인위적 노력은 어떤것이었으며 결실을 거둘것인가?

IBM 은 자바를 S-Curve 상의 변곡점인 기술로 보았고 사실상의 표준(de facto standard)으로 포지서닝될, 네트워크 외부성을 지닌 시장에서의 지배적 디자인이 될 수 있음을 감지하고 이를 위해 당시 MS 에 의해 영원히 탈환될 수 없을 것 같았던 개발도구 시장에서 과감히 오픈소스에 자체 개발중이던 웹스피어 개발 도구를 소스를 공개하고 40만불을 투자하여 표준주도를 위한 컨소시움을 추진한다. 이후 IBM 에 독립적인 재단을 만들고 영향권에서 빠진다. 과연 결실을 거두었는가? 초기 9개 회원사는 IBM 독립재단을 출범한 후 50개 사로 늘었고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뒤늦게 자바넷빈즈를 표준으로 추진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클립스를 사실상의 표준으로 인식하고 이를 통한 자사의 제품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을 목도하게 된다. 따라서 이부분의 답은 결실을 거두었다가 답이다.

 IBM 의 협력전략은 무엇이며 궁극적으로 어떠한 전략적 방향과 의도가 있는가?

IBM 의 협력전략은 이클립스 재단을 통한 공동연구조직의 형태였다. 초기의 자체개발 소스를 오픈소스에 공여하고 이에 자본을 출연자금으로 통합개발도구의 사실상 표준을 이끌어 내었다. 기술제휴전략은 그림 4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제휴네트워크를 통한 역량전이 였다. 이를 통한 네트워크 외부성으로 시장에서의 지배적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전략적 방향이었다.

혁신의 보호를 위한 노력은 어떤 것이였나? Java 의 접근방식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자바와 이클립스간에 보호 메커니즘은 자유로운 라이센싱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였다. 자바는 썬의 감독하에 있었던 데에 반해, 이클립스는 재단과 독립적으로 자생적으로 관리되었다. 지적재산권 역시 썬은 주장한반면, 이클립스는 없었다. 즉 오픈소스는 참여와 공헌이라는 사상에 맞게 폭넓게 확산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기술 혁신의 장이었던 셈이었다.

진입여부와 시기의 선택에 있어 최초진입자, 조기추종자 및 후기진입자 중 어떤한 유형에 속하는가?

시장진입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분명 복잡한 문제다. 기술이 소비자에게 주는 이익이 확실하다면 조기진입자는 경쟁자들이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의 이익을 얻을수 있다. IBM 은 서로 다른 업체들의 개발도구로부터 사용자들의 요구가 통합개발도구 즉 한곳에서 개발하여 여러 플랫폼에서 운용되는 것임을 간파하고 이것은 어느 한 업체의 기술혁신으로 이룰 수 없음을 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자바라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었으나 개발도구 경험이 빈약하고 MS 는 이러한 자바의 표준에 반기를 들 것이 전략적으로 분명했다. 래쇼날을 인수한 이후 이러한 표준에 의한 수혜자가 IBM 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IBM 의 자바 표준에 기반한 통합개발도구의 최초진입자의 노력은 성공이었다.


*The postings on this site are my own and don't necessarily represent IBM's positions, strategies or opinions.

2016년 1월 11일 월요일

지니 로메티 IBM 회장의 2016 CES keynote - Part 1

Ginni Rometty IBM 회장의 2016 CES 기조연설



올해 2016 CES에는 예년과 달리 자동차, 드론, 통신업체등 다양한 분야의 IoT 의 연결성이 강조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타트업들이 결집한 전시관에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고 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소비가전업체가 아닌 지니 로메티(Ginni Rometty) IBM 회장이 회사 설립이래 처음으로 CES2016 기조연설을 맡아 발표했다. 그 내용은 CES 출품된 전시회에서 보듯이,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화를 얘기하지만, 디지털은 최종 목적지(Destination)가 아니라, 기반(foundation)일 뿐 이라고 말하며, 디지털 만으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성공할 수 없음을 강조하였다. 지니 회장은 언더아머, 메디트로닉스, 소프트뱅크의 사례를 언급하며코그너티브 비즈니스(Cognitive Business)’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IoT 의 가능성


IDC (2013) 2020년까지 290억개의 장비가 연결되는 IoT 네트워크가 생길 것으로 예측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장비로부터 발생되는 데이터로부터 파생되는 경제효과는 2025년까지 11경원(11,000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렇게 인터넷이 사물들과 만들어 디지털화되는 시대의 미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이며, 이 시점에서 IBM의 지니회장이 코그너티브(Cognitive) 비즈니스를 언급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 현재에도, 영국의 National Grid IoT 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전기 네트워크의 상태를 능동적으로 예측하며, Robert Bosch 는 스마트 차량을 위한 지능화되고 상호연결된 자동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보다폰은 스페인도시의 범주 내에서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예컨데, 이동성, 응급상황관리, 에너지, , 교육, 헬스케어등과, 관련된 센서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을 연구하고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이러한 네트워크에서 발생되고 있는 6조 기가바이트 데이터의 90%가 버려지고있다. Wired(2014)에 따르면 해저유전굴착장비에서 발생하는 1% 데이터만이 이상징후를 위해 조사되고 있다. 그러면 이렇게 엄청나게 낭비되고 있는 데이터들을 손실 없이 연결하여 분석하는 것이 훨씬 많은 가치를 가져올 것 같은데, 현재의 IoT 는 무슨 제약이 있는 것일까?

CES 기조연설에서 소개된 IoT 의 코그너티브 비즈니스 사례


요번 CES 에서 지니 회장이 무대위로 초대한 첫번째 사례는 언더아머(Under Armour)였다. 언더아머는 예전에 삼성전자 이재용부회장이 입고나와 화재가 된 스포츠 의류 및 용품회사로, 2013년부터 MapMyFitness (인수당시 2천만 사용자), MyFitnessPal, Endomondo(GPS 추적 시스템) 등과 같은 디지털 헬스케어회사들을 연달아 인수해오며 디지털 헬스케어분야로 급속히 진입하고 있는 회사이다.

언더아머의 "connected fitness"



언더아머는 "connected fitness" 를 주창하며, 스포츠용구를 포함한 웨어러블을 통해 인간의 건강을 관리하는 모토를 발표하여 주목을 받은 회사다. 언더아머(Under Armour) IBM은 왓슨을 활용해 개인의 건강과 운동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였다




개발되는 시스템은 왓슨의 코그너티브 컴퓨팅 기능과 언더아머의 16000만 명의 온라인 헬스 커뮤니티 회원 데이터를 결합, 개인의 건강한 삶을 위한 모든 활동(수면, 환경, 영양상태, 심리적, 체력적 상태진단) 기록을 토대로 과학적인 조언과 프로그램을 내놓는 포괄적인 건강 컨설턴트의 기능을 갖추는 것을 내용으로한다. 요번 CES 에서 창업자/CEO 케빈 플랭크는 "헬스 박스"라는 솔루션을 발표했다. 1시간 충전에 7일동안 사용가능한 손목밴드와 심장박동을 측정하는 벨트 그리고 스케일이라는 측정기구다. 이를 통하여, 그 동안 일부 신체에 대해 정량적 통계만을 제공하던 기존 다른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과 달리, '수면', '활동', '피트니스', '영양섭취' 라는 4가지 영역에 '체중' 을 더해서 '현재의 건강상태'에 대해서 그간의 데이터로부터 가장 컨디션이 좋았을때에 어떠한 수면,활동,섭생이 있었는지 와 특정상태에 도달할때에는 어떠한 요소들이 구성되고 있었는지를 분석한다. 왓슨의 코그너티브 기술이 적용되는 부분은, 이러한 16천만 커뮤니티에서 나와 같은 종류의 사람(LIke by me) 은 누구인지와 그 특성은 무엇인지를 분석하는 것과, 왓슨을 통하여 나의 운동, 수면, 섭생등의 실시간 데이터로부터 코그너티브 분석을 통해 헬스케어에 관련된 전세계 지식 저장소로 부터 유사한 유형의 (Like by me) 개인화된 "코그너티브 코칭' 컨설팅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결국 언더아머는 고객의 건강을 관리하는 노력의 대가로 연관 지어지는 의류, 용품 및 신발 판매의 좀 더 가치있는 시장으로의 자연스런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메드트로닉스(Medtronics) 의 당뇨병 실시간 예방진단 시스템




두번째로 무대에 등장한 인물은, 메드트로닉스의 오마 이슈렉 CEO 이다. 메드트로닉스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부를 두고있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독립형 의료기술개발 회사다오마 CEO  IBM  4월부터 파트너십을 체결한 당뇨병 예방 진단에 대하여 소개하였다당뇨병은 전세계 4억명이 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11명중 한명이 이 병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미국에서 6번째로 흔한 질병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600조원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한다. 당뇨병은 지속적인 관찰과 관리가 필요함에도, 한 달에 한번 방문하는 병원에서 10분간의 예진과 단속적 데이터로 관리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몇 분만에도 섭생을 어떻게 했는지, 스트레스 상태는 어떤지, 어떤 운동을 했는지에 따라 상태가 바뀌고 이를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심지어 심장마비, 실명등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이다.



오마 CEO 는 윌리엄이라는 가상의 사람이 메드트로닉스의 앱을 보고 있는 상황을 설명한다. App에는 현재의 활동이라는 화면에 1556 cal 가 소모되었고 포도당은 140 이며 윌리엄이 입력한 탄수화물 14g 이 표시된다. 예전에 하루에 탐침으로 손끝에서 혈당기로 측정하던 것이 메드트로닉스의 IoT 기기 덕분에 하루종일 실시간으로 혈당데이터를 모니터할 수 있는 것이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되어 앱의 탄수화물 측정기를 보면서 파스타를 먹으면 하루 권장량에 미치므로 괜챦겠지 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경우, 하루 탄수화물 총량을 보고 직관적으로 판단하지만, 이 경우 윌리엄이 상당한 양의 운동을 해서 칼로리가 소모되었고 이러한 포도당 현상에서 파스타를 섭취할 경우 저혈당증으로 오는 쇼크로 3시간 안에 발작이 오고 코마상태에 빠진 후 사망할 수 있는 상태인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이 왓슨의 코그너티브 기술이 적용되는 것으로 직관적으로 보여진 데이터에 왓슨이 제공하는 개인화된 의학적 권고사항이advisory 화면에 표시되는 것이다이와 유사한 환경에서 저혈당증으로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화면에 나타나는 것이다. 윌리엄이 만약 의료적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상황에 처한다면 어쩌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러나 App 의 경고 덕분에 파스타 주문을 사과 정도만 먹는 걸로 바꾼다면 이러한 저혈당증은 나타나지 않을 뿐 아니라, 왓슨의 코그너티브 조언을 통해 3시간 전에 저혈당증에 빠지는 예후를 서전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의학적으로 심대한 결과를 가져오며 예전에 단속적 탐침을 통한 혈당측정과는 차원이 다른 개인 의료 관리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새로운 App은 올 여름에 시장에 출시할 예정으로 발표되었다.


소프트뱅크(SoftBank) 의 인공지능 로봇 페퍼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사람은 소프트벵크 로봇사의 사장인 케니치 요시다 이다. 소프트뱅크는 70조규모의 IT powerhouse 로 예하에 Sprint, Yahoo 그리고 알리바바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향후 30년간 차세대 먹거리로 IoT, AI 그리고 로봇을 주요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소프트뱅크는 왓슨에게 일본어를 학습시키는 프로젝트를 완성하였으며 현재 10개정도의 프로젝트를 고객들과 진행 중이라고 하였다. 케니치 사장은 로봇이 기존의 스마트폰과 태블릿등과 가장 큰 차이점은 왓슨에 의해 코그너티브 기능을 지원받는 로봇 '페퍼',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하였다. 사람들은 다른 스마트 디바이스들과 다른 점은 로봇이 사람과 같이 살아있는 사물이라고 동일시 하고 싶어하며 대화를 시도한다는 점이라고 하였다. 케니치 사장은 일본의 1~2위를 다투는 Mizuho 은행의 예를 들며 현재 10개 브랜치에서 고객서비스 스태프로서 페퍼가 활동하고 있으며 곧 100개 지점으로 확장예정이라고 한다. 페퍼는 여기서 매장을 방문한 고객의 금융상품 자문을 하며 잠재적 고객을 영업점 데스크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현재 일본의 100개 이상의 네슬레 커피머신 매장에서는 고객에게 대화를 시도해서 고객이 반응을 보이면 여러가지 상호작용을 통하여 고객이 선호할 커피머신을 추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영업신장이 눈부시게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1000개 이상의 매장으로 확대 예정이라고 한다페퍼는 로봇주변으로 모여드는 고객의 감정을 읽을 수 있으며 왓슨 코그너티브 기술을 이용하여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고객의 감정과 반응에 따라 제공하는 탁월한 고객 경험을 선사한다. 페퍼 로봇은 금융 및 의료 산업에서 왓슨 코그너티브 기반의 전문 지식을 습득한 것을 바탕으로 그 산업에 속한 '언어'로 고객에게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케네치 사장은 이제 기술은 준비가 된 상태고, 산업별 고객들과 use case 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제 실행에 들어갈 일만 남았다고 설명하였다

* Part 2 에서 CES Keynote 관련 내용이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d from part 2).
** The postings on this site are my own and don't necessarily represent IBM's positions, strategies or opinions.

지니 로메티 IBM 회장의 2016 CES keynote - Part 2

왜 지금 코그너티브(Cognitive) 컴퓨팅인가?



앞의 사례들에서 보듯이, IoT 에서는 폭증하는 데이터 처리가 도전적이다. 현존하는 프로그래밍을 통한 컴퓨팅 즉, 결과를 도출하기까지 데이터가 미리 설정된 일련의 if/then 과 같은 플로우 다이어그램을 통하는 전통적 접근방법으로는 IoT 가 정녕 필요로 하는 정도와 약속하는 수준으로 프로세스 할 수 없기 때문이다프로그래밍 시스템은 예측 가능한 데이터로부터 미리 정해진 시나리오를 추진한다. 이러한 경직성이 복잡하고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여러 측면을 다루는 유용성을 제한한다. 매 초단위로 발생하는 데이터에 대응하지 못해 데이터 가치가 기하 급수적으로 경감하는 것이다. 코그너티브 컴퓨팅은 그러한 제한이 없다. 명시적으로 프로그래밍되기보다, 코그너티브 시스템은 사용자와의 상호작용과 사용자 환경의 경험으로부터 학습한다. 이러한 것들이 사물인터넷으로부터 생성되는 정보의 규모, 복잡성 그리고 예측불가능성에 보조를 맞출 수 있게 한다, 이와 더불어, 컴퓨터과학자들이 소위 "비정형" 이라고 부르는 전세계 80%를 차지하는 비디오, 오디오, 블로그 및 트위터와 같은 데이터를 이해 하게한다. 이것은 이전 IoT에서 보이지 않았던 즉, 이질적 원천들로부터 소외되었던 패턴과 통찰력 측면을 이제는 밝힐 수 있음을, 뜻하며 보다 좀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Cognitive IoT


코그너티브 컴퓨팅이 IoT 에 적용되면 그 결과는, 시스템이 물리적 세상에 지능을 주입하고 또한 물리적 세상으로부터 학습하는 것으로 정의하는, 소위 코그너티브(Cognitive) IoT 이다. 최종 결과물은 우리와 우리 주위의 문맥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 대한 - 날씨의 변화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예상할 수 없는 방향부터 사람들이 기업의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숨겨진 패턴까지 - 심층적이고 보다 의미 있는 통찰력이다. 수학적 문제에 답을 내는 것에 더해, 코그너티브 시스템은 선입견 없는 가설을 세우고, 추론을 통한 주장을 하여 추천을 내어 놓는다. 시스템은 사용자의 목표를 이해하고 사용자가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관련되는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할 수 있다. IBM 연구자들은 10년 전 코그너티브 시스템에 대해 처음 착수하였을 때,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에 내재된 유전적 결함을 예견하였다. 이러한 병목현상에 대한 IBM 의 답은 왓슨(Watson)이라는 질의응답 인공지능 컴퓨터였다. 왓슨이 2011년에 미국 Jeopardy! 퀴즈 쇼의 챔피온 브래드 러터와 켄 제닝스를 이겼을 때 그것은 다섯 가지 기술에 기초한 자연어 질의응답(Q&A) 한가지였다. 현재 Q&A 는 많은 왓슨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API)* 중 하나일 뿐이다. 그 이후로, 50가지 기술에 기반한 25개가 넘는 API 가 개발되었다. 이러한 부분이 IBM의 코그너티브에 대한 접근법이 다른 여타의 인공지능 접근법과 차별되는 큰 특성이다. 커그너티브 컴퓨팅은 컴퓨터과학의 단일 학제가 아니다. 이것은 하드웨어 아키텍쳐, 알고리즘 전략, 프로세스 설계 및 산업별 전문성까지를 어우르는 복수의 학문 영역의 조합이다이러한 모든 것들이 IoT 에서 부상하는 본질적으로 새로운 5가지 특성을 가능하게 한다.

* API: 메이커가 API를 공개하면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어플리케이션과 연결하고자 하는 메이커의 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에 크게 주의하지 않아도 쉽게 프로그래밍하게 도와준다.

부상하는 IoT 5가지 특성


1. 깊은 인간과의 상호작용: 코그너티브 시스템은 고객이 선호하는 방법, 유형, 품질 등에 기반해 사람들과 보다 완성되게 시스템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스템은 오늘날 가용한 IoT 테이터들 즉 센서데이터, 날씨정보, 웹 상호작용, 트랜잭션 이력, 로얄티 프로그램 패턴, 전자의료기록 및 웨어러블 데이타 등을 이용하여, 그 동안에 탐지하기 어려워 그려내기 힘들었던 말투, 정서, 감정적 상태, 주위 환경 조건 및 사람간의 관계에서의 본성과 장점들의 모습들을 추가한다. 시스템은 이러한 정형 및 비정형데이터의 일부 혹은 전부로부터 고객인 청중과 상호교류할때 무엇이 진짜로 중요한지를 발견하려고 한다. 이러한 지속적 학습을 통해, 보다 큰 가치를 제공하며 보다 자연스럽고, 기대되며, 감정적으로 적절한 보다 심화된 고객 상호작용을 제공할 수 있다.

2. 전문성의 확장: 시스템은 사용자의 산업 및 직업의 전문성이 그 어떤 사람이 잡지, 새로운 규약, 법률제정, 관례 및 완전히 새로운 영역에 대해 따라잡는 것보다도 빠르게 지식을 확장한다. 확실한 사례를 헬스케어에서 볼 수 있다. 1950년도에 의료정보가 2배가 되는데 50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1980년도에는 7, 2015년에는 3년 이내로 예측한다. 반면에 한 사람이 평생 일백만 기가바이트의 헬스케어 관련된 데이터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3억 권의 책과 맘먹는 양이다.

3. 제품과 서비스에 주입되는 인지(Cognition): 코그너티브 시스템은 메이커로 하여금 제품과 서비스가 그들을 둘러싼 세상과 사용자들에 대해 지각하고, 추론하며 학습하는 새로운 등급의 인지적 제품과 서비스로 거듭나도록 돕는다. 이것이야 말로 코그너티브 IoT 가 보여주는 진정한 미래모습인데 왜냐하면, 이것은 지속적 성능향상과 적응을 통한 능력의 확장을 의미하는데 이는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들은 이미 자동차, 의료장비, 가전제품들 및 심지어는 장난감에서도 이미 일어나고 있다.  

4. 인지적(Cognitive) 프로세스 및 운영들: 코그너티브 능력이 주입된 프로세스들은, 내 외부데이터로부터의 현상에서 기회를 잡는다. 이러한 것들이 프로세스와 운영을 워크플로우, 문맥, 환경등에 한층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해서, 지속적 학습, 개선된 예측, 운영의 효율성으로 이끈다. 결국 오늘날의 데이터의 속도로 의사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5. 개선된 탐험 및 발견: 궁극적으로 가장 강력한 코그너티브 IoT 의 이점은 증가하는 변화무쌍하고 복잡한 미래에 대해 보다 낳은 "등대" 역할을 제공한다는 점일 것이다. 이러한 예지능력은 모든 산업의 리더들이 과감한 투자에 나서도록 독려받고있는 상황에서 한층 중요하다.

매장 내 사용자경험 과 환경 및 공해문제에 도전


그렇다면 산업현장에서는 어떻게 적용될까? 의류 유통업체가 매장 내 고객 경험을 증대시키는 경우를 생각해보자온라인 쇼핑 습관을 취득하는 건 가능하지만 매장내의 행위를 측정하는 것은 정량화하기에 매우 어려운 과제였다. 만약 그동안 정량화화기 어려웠던 매장내 방문위치기록, 소셜미디어 및 날씨정보등의 새로운 정보원천을 기존의 공급망, 재고, RFID, POS 데이터등과 결합한다면 보다 완성된 한 개인에 대한 고객 정보를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으로 넘쳐나는 도시 지역의 심각한 환경 및 오염문제는 어떨까? IBM 연구소는 작년에 Green Horizon)이라는 프로젝트를 중국에서 하고 이어 2015년에는 인도 및 남아프리카 및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였다. 이는 과학자들이 머신러닝과 진보된 IoT 역량을 환경추적거점, 교통시스템 센서 및 기후 위성에서 생성되는 거대한 빅데이터로부터 취득하고 학습하여 왓슨이 오염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며, 이것이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한 예측모델을 조정한다. 이로 하여금 도시계획자들이 공기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지에 대해 정보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는다. 2015년 초반 3분기동안 베이징 정부가 미세먼지를 20% 감축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에필로그



코그너티브 IoT 로의 이행: 많은 산업의 기업들이 IoT 네트워크에 있어 성숙한 단계에 다다르고 있지만, 아직 위에서 언급한 Cognitive IoT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단계가 있다. 첫째, 코그너티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코그너티브 IoT 는 비즈니스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지만, 비전이 충분히 명시되어있어야 가능하다. 이러한 특별한 비전은 시장에서의 경쟁우위의 문맥 내에서 수립되어야만 한다. 주요한 데이터원천은 코그너티브로부터 충분히 이익을 볼 수 있는 제품, 서비스 및 프로세스로부터 판별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코그너티브 시스템을 훈련할 수 있는 전문가를 보유해야 한다. 둘쨰로, 보안상으로 안전하고, 확장가능하며 개방된 IoT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사물, 제품, 시스템 및 기업 자산에 코그너티브를 구축하기 위해 IT 중심이 개방적이며 안정적이어야 한다. 네트워크 중심 및 주변부에 신뢰할 수 있는 보안과 함께 퍼블릭,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자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문성, 어플리케이션 및 솔루션 개발이 동반되어야 한다. IoT 데이터를 모으고 보안을 준수하는 것은 이러한 여정의 절반밖에 미치지 못함을 뜻한다. 수익이 축적되는 곳에 일이 집중되도록, 어플리케이션은 전략적 목표에 근접되도록 작성되어야 되고, 또한 중요한 요소로, 코그너티브 컴퓨팅이 알게 되는 우연한 발견이 용인되는 솔루션 환경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The postings on this site are my own and don't necessarily represent IBM's positions, strategies or opinions.